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 되었다. 경제성장과정에서 우리나라가 1945부터 1999년까지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공적개발원조 규모는 총 127억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600억 달러, 7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. 특히 경제개발 과정의 초기에 국제사회 지원은 경제개발을 위한 초기 물적 자원으로 큰 역할을 하였다.
반면, 그동안 우리나라는 KOICA, 국제보건의료재단 등 공공기관을 통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저개발국가들에 대한 무상원조를 실시하였으나, 우리정부의 ODA 규모는 국민순소득의 0.09%에 머물러있고, 총 규모도 40억달러에 불과하다.
이러한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부족했던 기여를 타파하기 위해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개발원조위원회(DAC)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. 이로써 ‘받는국가에서 주는국가’로 전환된 첫 국가로 기록되게 되었다. 늦었지만 뜻 깊은 결정이다.
이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그 역량을 모아 무상원조의 확대와 활성화를 꾀하여 국가신뢰도 제고와 국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. 지금도 많은 뜻있는 분들이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, 이를 결집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활동하고,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단법인 지구촌 보건복지를 설립하고자 한다.
우리는 법인명에 걸맞는 우리나라 보건복지분야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지구촌 어느 곳이던 달려가 지원함으로써 국제적 인도주의 실천의 대표법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매진할 것이다.
2009.12.22